2월 7일 토요일
빗줄기가 굵게 내리는 아침 8시
여선교회 백권사님, 이집사님, 유권사님, 박집사님, 조집사님이 함께 베더리버를 걸었습니다
왕복 10km는 되는 길입니다
혼자서는 다녀오기 힘든 곳을 다녀왔습니다
가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힘들어서 ㅋ
힘들면 당연히 생각나는 한 분
오직 그 분 만 더욱 생각하며, 걸었을 것 같습니다
"생각"
하나님 말씀을 생각,
깊이 생각 합니다
...
...
어느 새,
성령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백권사님이 준비해오신 따뜻한 커피와 삶은 달걀은 지친 몸을 달래는데 최고의 피로영양제였을 것 입니다.
항상 철저한 준비로, 교우 한 분 한 분을 챙겨주시는 백권사님의 따뜻함으로,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향기가 전해집니다.
칠리왁!
처음엔 고추 밭이 많은 곳이여서, 이름에 칠리가 들어갔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시골인 것 같으면서 시골이 아니고, 도시인 것 같으면서 도시가 아닌 도시,
매일 산 아래 구름이 그림처럼 걸려있고,
넓은 농장과 산 언저리 블루베리 농장, 야생이 살아있는 숲 속,
산 속에는 넉넉히 넓은 호수가 배를 띄워 놓고 가족이 함께 즐기게 해줍니다.
여름이 오기 시작할 때 쯤, 에반스로드를 뒤덮는 옥수수 밭의 거름냄새,
다른 도시를 다녀 오면 "이제 집에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편안한 마음이 듭니다.
칠리왁의 아름답고 정겨운 목가적인 모습들이 마음을 평안하게 휘어잡습니다.
하나님의 품이 이런 곳일 것 같다라는 생각, 우리의 리더이신 예수님를 항상 생각하며 살 수 있는 영성의 땅 인 것 같습니다.
"이 곳이 나의 땅 끝 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에게도 항상 좋은 땅이 되실거라 믿습니다.
이민 선배님들이 겪고 계시는 힘든 이민생활이지만, 자녀들의 크는 모습 보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익히니,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느끼시면서, 영적 성장이 되실 것 같다, 라고
조심스레 부러운 생각해봅니다.
이제 들어 온 아내가 비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열심히 오늘 걸었던 베더리버 얘기를 해줍니다.
저를 쳐다보는 생기있는 눈동자가, 나이도, 지침도, 시름도, 걱정거리도, 모두 잊게 해줍니다.
저로 하여금 함께 그 길에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생동하는 생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사랑해요 ~ 여보 ㅋ
사랑합니다 하나님
이민 초년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