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야고보서 1:13~25
내가 어릴 적에 우리 가족은 비극적 참사를 가까스로 벗어난 적이 있습니다. 난방기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가정제품들이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가스배관에서 새어나온 작은 량의 가스가 전 가족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가스가 집 안을 가득 채우면서 가족들은 치명적인 가스냄새에 취해서 모두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우연히 잠깐 집에 들렀던 이웃사람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우리 가족 모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위험한 적에게 모두 죽임을 당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유혹과 인간성의 연약함에서 비롯되는 위해한 현실상황은 우리의 생명과 인간관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도시가스와는 달리 이러한 보이지 않는 위험은 외부가 아니라 우리 내부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약1:14)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죄성은 사물을 제대로 못 보는 맹점까지 있어서 스스로의 연약함을 못보게 하고 자신를 망가뜨리는 치명적 선택을 하게 합니다. 야고보서 1장 23-25절의 말씀대로 오직 하나님께 복종할 때에만 우리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성령님, 제 마음에 오시옵소서 세상에서 건져주시고 제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어주소서. 주님은 강하시니 저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시옵고 마땅히 주님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보이지 않는 성령은 보이지 않는 죄의 위험에 대한 가장 훌륭한 보호책입니다.
(Our Daily Bread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