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캐나다 시민권 취득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시민권 취득을 미루는 한인이 늘면서 취득자 수가 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이민부가 제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한인 시민권 취득자 수는 890명으로 전년 동기(1194명)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출신 국가 순위별 순위는 7위지만 1위인 인도(4225명), 필리핀(3890명), 중국(2495명) 등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민권 시험이 어려워진 것은 시민권 취득자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1/4분기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의 신청 시기를 되짚어 봤을 때 정부가 시민권 시험 교재(디스커버리 캐나다)를 교체하고, 합격 커트라인을 상향 조정한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장기연 석세스 이민정착 담당은 "지난 2011년 시민권 책자가 바뀌고 커트라인이 조정되면서 시민권 취득자가 감소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시험 난이도 조정됐을 때, 신청 자체를 미루는 한인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한인 시민권 취득자 감소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장기연씨는 "시민권 취득자가 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민권 신청에 언어 능력 증명이 의무화되고, 수속이 장기화되면서 시민권 신청 대신 영주권 연장을 신청하는 한인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RQ(Residence Questionnaire)를 받는 시민권 신청자가 늘어난 것도 영주권 신청을 대신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그는 덧붙였다.
(벤조선에서 퍼온 글)